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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일본 작가 '이치카 다쿠지'의 2003년작 소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원작으로 일본에선 2004년 같은 이름의 영화로 제작되었고, 2018년에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 한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순수하고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등장인물 소개, 감상평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 순수하고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 등장인물 소개
    • 감상평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순수하고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그대로 남겨둔 채 아직은 더디고 어설프지만 씩씩하게 일상을 채워가는 남자 주인공 '우진'은 어느 때보다 긴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날 비가 오면 다시 아내가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겼던 그녀 '수아'가 '우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그의 존재도 사랑도 추억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분명 '수아'가 틀림없는 내 아내가 그렇게 세상에 없을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오고 그들의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의 기적 같은 재회로 시작한 영화는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다는 감성적인 터치와 현실적 공감을 더해 생생한 숨결을 붙어 넣는다.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했고 그녀를 잃은 후 단 한순간도 사랑하기를 멈춰본 적 없는 '우진'과 그런 그의 곁에 기억을 잃은 채 나타난 '수아', 그녀가 돌아온 후 하루하루를 깨고 싶지 않은 꿈같은 행복에 살아가는 남자와 꿈을 꾸는 듯 낯설지만 익숙하게 느껴진 현실에 적응해 가는 여자가 서로 소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우진'이 들려주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을 되짚으며 점점 더 서로가 애틋해지는 '우진'과 '수아'가 함께했던 긴 시간만큼 깊었던 사랑과 자석에 이끌리듯 제 자리를 찾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진한 감성으로 느껴집니다. 사실 '우진'은 '수아'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수아'가 다시 찾아온 이유를 알게 된다. '우진'이 '수아'를 만나기 위해 학교로 찾아왔던 날, 수아는 뒤늦게 우진을 발견하고 그를 따라가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수아'는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면 '우진'과 결혼해서 아들 '지호'를 낳게 되고, 또 자신이 32살에 죽는다는 미래를 보게 된다. '수아'는 '우진'과 아들 '지호'와 행복하게 사는 미래에 마음이 설레지만, 한편으론 32살 젊은 나이에 우진과 지호만 남긴 채 죽는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했다. 수아는 우진과 만나지 않는다면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일찍 죽게 되더라도 '우진' 그리고 '지호'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합니다. 가슴속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과 기적과도 같은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렇게 '수아'의 기억이 온전히 돌아온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따라야만 하는 그들의 모습은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킵니다.

    등장인물 소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의 만남, 그리고 이들의 첫 번째 연기 호흡만으로도 기대를 증폭시킵니다. 남성미 넘치는 거친 액션 연기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소지섭'이 '우진'역을 통해 오랜만에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로 돌아온다. 어린 아들과 함께 서툴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밝은 모습과 그 안에서 떠난 아내를 향한 진한 그리움과 순애보를 간직한 우진을 연기한 소집섭은 힘을 뺀 일상의 모습 속 인간미 묻어나는 섬세한 연기로 극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첫사랑에 빠진 풋풋한 모습부터 다시 시작된 만남에 설레하고 '수아'와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은 절절한 모습까지 깊은 눈빛과 애틋한 연기를 잘 소화해 냅니다. '손예진'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 '수아'의 순수한 눈빛과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매력으로 '우진'을 통해 그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한 여자의 세밀한 감정 변화를 디테일 한 연기로 완벽히 소화해 냅니다. '우진'의 곁에 계속 남아있을 수 없다는 운명을 알게 된 후 감정을 억누르지만, 미세하게 흔들리는 깊고 성숙한 눈빛으로 '수아'의 진심을 그려낸 '손예진'의 연기는 잊지 못할 감동과 여운을 선사합니다.

    감상평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감동을 담아낸 순수하고 가슴 시린 판타지 로맨스 작품입니다. 원작이 지니고 있는 설정을 한국 로맨스의 특징에 맞지 잘 각색한 영화입니다. 2004년 개봉한 일본영화가 잔잔하고 담담한 감동을 이끌어 냈다면, 이 영화는 적절한 웃음 요소와 로맨스 분위기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이 만들어 내는 코믹함도 눈에 띄며, 다시 만난 '우진'과 '수아'의 멜로 라인도 돋보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을 나는 정통 로맨스가 아니라, 적절한 발랄함 후에 전해지는 감동의 눈물이 뭉클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또한 멜로 영화에 강한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이 전하는 매력도 크게 녹아 있습니다. 특히 배우 '손예진'의 멜로 연기는 이야기에 큰 힘을 발휘합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느낌의 로맨스를 추구하기보다는 적절한 각색으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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