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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플러스 '강풀' 작사의 원작 웹툰을 각색해 제작된 드라마 무빙을 소개합니다. 총 20부작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펼쳐지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같지만, 저는 주인공들의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초능력 2세대인 김봉석은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같은 학교 친구 장희수는 어떠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봉석의 아버지 김두식 또한 하늘을 날 수 있고, 그의 어머니는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가졌다. 여기서는 장희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어떻게 만나고 되었고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목차

    • 드라마 소개 및 출연진
    • 괴물 장주원의 러브스토리
    • 액션 히어로물이 아닌 가슴 따스한 휴먼 드라마

     

    무빙
    무빙

    1. 드라마 소개 및 출연진

    우선 주인공 장주원은 무한 재생능력을 지닌 초능력자이다. 그러나 고통은 그대로 느낀다. 그의 딸 장희수도 아버지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어느 날 울산을 배경으로 주인공 장주원은 황지희를 만난다. 황지희는 그 당시 다방 레지였는데 장주원이 모텔에 거주하면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모든 남자들이 황지희에 대해 반말로 함부로 대하지만 장주원만은 존댓말을 하게 되면서 황지희의 머릿속에 장주원의 기억이 남게 됩니다. 김봉석의 엄마는 초인적인 오감능력을 가진 이미현이고, 아빠는 하늘을 날 수 있는 김두식이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여기서는 장주원과 황지희의 가슴 따스하고 애절한 사랑을 중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그 밖에 전기를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전계도, 초능력자를 쫓는 프랭크, 초능력을 숨긴 채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 선생인 최일환, 스마트한 두뇌와 반듯한 성품을 가진 같은 학교 반장 이강훈은 김봉석과 장희수처럼 부모로부터 괴력과 속도를 물려받았다.

    2. 괴물 장주원의 러브스토리

    1990년 울산을 배경으로 장주원의 과거를 보여 준다. 괴물 형님으로 불리던 장주원은 구룡포 출생으로 포항 조직이 울산 조직을 접수할 때 선봉에 나선다. 동생들이 다치면서 어렵게 울산 조직을 접수했다고 알고 있었지만, 포항 조직으로 장주원이 형님으로 모시는 보스 광진은 달랐다. 오직 돈 욕심에 울산 조직과 합병을 제안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장주원은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실실 쪼개던 민기 역시 울산 조직의 편이 되어 있었다. 민기의 주선으로 보스 광진과 술을 마시던 장주원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깨어났을 때 자동차 안에 광진과 같이 묶여 있었다. 놈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차를 밀어 바다에 빠트려 장주원은 광진과 수장된다. 이리저리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장주원은 분노했고 가장 먼저 앞장선 민기의 배신에 더 분노했다. 그러나 장주원은 바다에서 죽지 않았고 육지에 도착한다. 울산 조직 보수를 죽이고 배신자 민기에게도 복수를 하고 인천으로 잠적한다. 이후 장주원은 자신의 재생능력을 활용하여 차에 치이면서 합의금으로 근근이 생활했다. 어느 날 모텔에 돌아가던 중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다방 레지인 황지희의 도움을 받으면서 좋아하는 감정이 싹튼다. 몸단장과 청소를 마치고 엄지 다방에 커피를 시킨다. 황지희가 올 때까지 계속 시켰고 티켓을 끊는다는 말에 황지희는 장주원도 똑같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아가씨들이 모두 퇴짜를 맞았다는 것을 알고 진짜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도박하는 놈들이 황지희에게 커피 배달을 시켰고 겁탈하려 하자 장주원은 벽을 부수고 황지희를 구해낸다. 놈들을 주먹으로 교육한 뒤 탈출하면서 인천 놀개파가 공격한다. 그러나 놈들은 장주원이 가진 재생 초능력을 알지 못했고 박살 난다. 울산에서 올라온 조폭들이 장주원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걱정된 황지희가 장주원을 찾아왔고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지만, 놈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국정원 민용준 차장이 장주원이 진짜 능력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김두식과 같이 지켜보고 있었다. 한편, 오토바이를 들이박으면서 몸이 뜨자 장주원은 황지희를 보호했고 차에 달려들어 핸들을 틀면서 도로 밖으로 떨어진다. 그때 배신자 민기가 총으로 장주원의 대가리를 박살 내려고 할 때 하늘에서 김두식이 민기를 죽인다. 이후 6개월의 시간이 흐리고 장주원은 교육을 받고 국정원 요원이 된다. 그리고 김두식과 함께 일하게 된다. 오매불망 장주원을 기다리던 황지희는 장주원을 보고 반가워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겁탈하려고 했던 자신을 구해주고 자신 때문에 조폭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된 후 6개월 동안 보지 못했으니, 얼마나 보고 싶을까? 황지희는 진짜 자신을 좋아하게 된 장주원을 사랑하게 되고 다시 재회하면서 서로가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액션 히어로물이 아닌 가슴 따스한 휴먼 드라마

    국정원 요원이 되어 처음 김두식과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가 여러 복잡한 일로 인해 팀이 해체되어 다른 사무직으로 전환된 장주원은 일이 맞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컴퓨터로 근무하는 사무직은 하나도 모르고, 옆에 있는 직원도 잘 도와주지 않아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드라마는 어느 던 사랑하는 황지희와 결혼하여 같이 사는 아파트를 보여준다. 그리고 둘은 한 달에 한번 있는 고기를 같이 먹는다. 남편 장주원이 한숨을 쉬며 회사 적응을 하지 못하자 황지희는 남편의 기를  살려주며 용기를 주는 아내. 뭐가 문제라고 묻자 남편 장주원은 회사에 적응 못하여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말하자 아내는 "넌 나의 쓸모야" "난 너의 쓸모고"라고 말하며 남편의 기를 살려주며 "현장이 그리워" "당신 하고 싶은 것 해"라고 말한다. 드라마를 보고 있던 난 가슴이 찡했다. 아내가 쓸모의 정의를 다시 일깨워 준 것이다. 생각해 보건대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의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본인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쓸모의 대상은 회사나 동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옆에 있는 아내, 아이들, 우리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드라마를 보고 다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소중한 가족에게 쓸모 있는 남편이자 아빠가 되는 게 더 소중한 것 아닌가? 드라마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명대사이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서 결국 장주원은 과거 국정원 직속상관이었던 민차장이 복귀하여 현장업무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말없이 그를 안아주며 그래도 잘 다녀오라고 웃어주는 아내 그렇게 다시 현장에 투입된 장주원은 남한에 침투한 북한 무장간첩 소탕작전에 투입된다. 현장에 투입되다 보니 출장이 많았고 한 달에 한번 고기 먹는 날도 출장으로 인해 거의 같이 하지 못했다. 오늘도 출장을 떠나는 남편에게 오늘은 빨리 퇴근할 수 있냐 말에 고기는 다음에 먹자고 하자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고기는 핑계였고 그날이 배란일이야" "당신 닮은 딸을 낳고 싶은데 아기가 안 생기는 게 난 때문인 것 같아" 본인이 과거 다방 레지를 하면서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자책하는 그녀를 슬프게 바라보는 장주원. 그러더니 출근을 뒷전으로 하고 아내를 번쩍 들고 침실로 향한다. 그러더니 화면이 발랄하게 전환되며 그들에게도 예쁜 딸이 생긴다. 드디어 딸 장희수가 태어났고, 세 식구 되었다. 여전히 출장이 잦은 장주원을 배웅하는 사람은 이제 한 명이 더 늘어나서 예쁜 딸까지, 정말 행복해 보였다. 그렇게 이들이 끝까지 행복하기 바랐다. 출장을 떠난 현지에서 급하게 공중전화를 거는데, 슬픈 예감은 역시나 틀리지가 않았다. 병원에 달려온 장주원은 운다. 내가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을 때처럼 그렇게 운다. 아내의 죽음에 슬프고 구슬프게 엉엉 우는데 정말 나도 눈물이 났다. 특히 상주 복 갈아입을 때 울다가 휘청대는 그 리얼한 연기에 탄복하면 나도 계속 울었다. 그리고 장주원은 아내의 영정사진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왔어. 걱정 마... 희수 내가 잘 키울게"라고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다. 감정 몰입에 나도 모르게 펑펑 울었다. 아내는 딸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딸 장희수는 아빠의 재생능력 유전으로 살아남는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초능력 액션 히어로몰 같지만 가슴 애틋한 휴먼 가족이야기이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무빙 영화 어때?라고 말한다면 액션 히어로몰이 아닌 휴먼 드라마이고 나와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라고 말해주고 싶다. 특히 가족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도 같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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